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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

영화 <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>

wood.forest 2018. 9. 12. 13:00



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


이 영화도 다른사람들이 추천하는 목록들에 한번씩은 나오는 영화다.

그냥 얼핏 제목만 봤을 땐 '이끼' 처럼 섬이나 외딴 마을에 사는 김복남씨가 학대를 당하다 살인까지 당해서 경찰 또는 형사 또는 기자가 왔다가 살인사건의 전말(주민들이 숨겨왔던 김복남씨를 학대한 것.)을 캐는 것인 줄 알았으나..

아니었고(요즘 추세인 가해자 이름 붙이기에 적합한 제목인듯) 포스터에도 있는데 복수를 하긴 한다. 핵사이다가 아니라서 그렇지..ㅠ




솔직히 우리나라 영화가 배경을 섬으로 했을 때 굳이 섬을 배경으로 하면서 뽑아낼 수 있는 것은 아마 거의 이런 내용이 아닐까 싶다. 폐쇄성이 일으킨 사건.. 신안에서 일어났던 것처럼. (그런데 거의 이런 내용이라는 것은 정말 알게모르게 이런 상황이 엄청나게 많은 게 아닐까 싶네 갑자기.. ㄷㄷ)

아 그리고 위 사진에서 두번째 남자 배우+동생역할 배우는 원래 연극배우라고!





초반엔 김복남씨의 친구이자 지금은 서울에 살고있는 (아 극중 이름이 기억안남) 캐릭터의 생활이 잠깐 나오는데 이것부터 엄청 짠하고 이해도 되면서 안타깝다. 

그리고 이 친구 캐릭이 섬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복남이 겪고 있는 상황을.. 친구가 마주하고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인 우리에게 보여준다. 그래서 친구캐릭이 복남을 이해하지 못하고 도와주지 못하는 것에 우리가 분노하게 만든다. ㅅㅂ ㅜ;;




사실 보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왜인지 어디에나 있는 풀 씹는 넋 나간 듯한 할아버지 캐릭이었다. 뭔가 영화의 마스코트 같았다.

아무튼 앞서 말했듯이 핵사이다도 아니고 새 사이다도 아니고 좀.. 김 많이 빠진 사이다 결말이다..ㅠ......

나같으면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저렇게 엄청나게 복수하고 싶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마 저 상황이 된다면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빠른 복수가 하고싶었겠지 싶다..


영화는 영화로 보고싶지만 영화보다 더한 것이 현실이라.. 너무 슬프고 이입이 잘 되었던 듯한 영화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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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s://movie.naver.com/movie/bi/mi/basic.nhn?code=5378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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