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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dventure/캐나다 워홀

🍁 캐나다 워홀 (아직까지는) 너무 쉽다

wood.forest 2024. 2. 10. 10:34

쉽긴 한데 처음이라 겪은 일들을 작성해본다.

밴쿠버에 온 지 4일째, 집세를 생각하면 조급해야 할 터인데 너무 평온하고.. 반대로 그래서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어지러운 상황이다. 큰 돈 내고, 큰맘 먹고 온 워홀이기 때문에 최소한 이 상황을 기록이라도 잘 해놔야겠다고 생각해서 글을 쓴다.

하지만 사실 제목처럼, 지금까지의 상황들이, 오기전까지 걱정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쉽고 순탄해서 나도 놀란 마음에 이 편안한 순간까지 오게 된 기록을 남겨 본다.

 

 

 

1. 공식 홈페이지에서 워킹홀리데이 신청   

- 현재 인비테이션 현황

- 신청 후 건강검진 예약은 최대한 빨리!!

- 비용: 신체검사(212,500) + 비자(334,181)

 

2. 가기전에 하니 좋았던 것들   

- 친구들/가족들과 시간보내기

- 가서 뭐할지 정하기 

  - 지내고 싶은 곳 정하기 (ex. 밴쿠버, 토론토, 캘거리 ..) 

  - 일하고 싶은 곳 정하기 (ex. 스타벅스, 룰루레몬, 은행 ..) 

  - 목표를 정하면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음! (ex. 매달 새 친구랑 인스타친구 해야지, 영어성적 **점 따야지 ..)

- 이력서 준비 - 미리 프린트하기는 애매한게, 휴대폰번호 등이 업데이트되어야하니까 ㅠㅠ;  

- 여행자보험 가입 (237,321)

- 한국 휴대폰 요금 저렴한걸로 변경

- 예산 책정: 1000만원 (비행기, 비자, 보험, 2~3개월 생활비, 비상금)  

 

2-1. 가기전에 했으면 좋았을것 ㅠㅠ   

- 남미 여행 위한 예방접종

 

 

3. 뱅기표 구매 및 집 계약   

- 우밴유 / 캐스모 등의 카페를 통해 한인과 미리 집을 계약하고 가기 (내가 선택한 방법)

- 에어비앤비 등의 임시 숙소에서 지내면서 집 뷰잉을 다니다가 집을 결정하기

 

 

4. 나의 도착 후 첫 1주일은?

D+1 (목)

우버타고 집가는길

 

- 비행기 하차 후 기계에서 입국심사 같은거 할때 Work 하러 왔다고 선택하면 종이가 나옴

- 짐을 찾고 그 종이를 들고 Immigration Center로 감. 짐은 센터 밖 코너에 놔두라고 함  

- 여권만 주고 잠깐 기다리니 바로 Working비자가 나옴! (인터뷰조차 없음)

- 공항에서 우버를 불러서 미리 계약한 집으로 슝

  - 공항 와이파이가 잘되긴 하지만 비상용으로 e-sim free trial을 신청해놓은 상태여서 약간의 데이터도 사용했음

- 집 도착 후 집메들과 인사

  - 쥐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음 ㅎㅎ

- 짐정리

 

D+2 (금)

2/2의 금욕

 

- SIN 넘버 발급
  - 줄이 길기 때문에 빨리 갈수록 좋다.. 10시반에 대기했는데 12시반에 받았다. 발급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.

- (SIN 넘버 순서 기다리는동안) Canada Service Center 바로 앞에 있던 Koodo mobile에서 유심 상담 및 구매
  - 줄 대기할때 2시간반 예상시간을 들었기 때문에 유심상담하러 간 것!
  - 원래 Koodo에서 봐놓은 Monthly 플랜이 있었고 그걸로 했다 ㅎㅎ 이 과정에서 Sales 하시는분들과 이야기하다가 Koodo의 모회사인 Telus에도 이력서를 넣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. (자리있냐고 물어보니 채용중이라고 해주심 ㅎㅎ)

- (SIN 넘버 순서 기다리는동안) 캐 은행은 예약을 해야해서 추천받았던 은행 예약을 갈김. 아무래도 시간상 당일은 되는 곳이 없어서 다음주 월요일로 예약

- 밴쿠버 마라톤 봉사활동 신청

- 너무 세탁을 하고싶어서 코스트코에서 세제, 콘택트렌즈액, 사과를 사와서 세탁기/건조기 돌림. 건조기는 매우 꿀!

- 아침부터 두통이 있었기에 하루를 일찍 마무리 ㅠㅠ;

 

D+3 (토)

뢉슨

- 사과 + 카페에서 일하시는 집메가 가져온 빵으로 밥을 때움 (이 기생은 당분간 지속될 것) 

- 미리 해야하는 일들이 있어서 처리 (개발자 글쓰기 모임 글또 작성, 자라/스타벅스 지원)  

- 약간의 일회용품 외에 가진 것이 없어서 사러나감
  - 달러라마 - 오트 우유, 수건2장, 크런키바, 바디로션, 치약
  - 노프릴스 - 계란  

- 가는길에 밴쿠버 공공도서관이 있는데, 무료 ESL 클래스가 있어서 신청
  - 가까운 2주치는 마감되어서 대기만 걸어놓고, 3주 뒤의 것은 예약함 (Joe Fortes branch)
  - 이력서/취업 관련 클래스도 있어서 예약함 (Centre branch)
  - 가끔 와서 공부해도 괜찮겠다고 생각  

- 집에 내려두고 아마존에서 친구가 준 기프트카드로 나머지를 구매
  - 택배 분실 우려로 아마존 픽업존 이용
  - 샴푸, 바디워시, 물티슈, 클렌징폼  

- 산책 겸 구경 겸 저녁(치폴레)을 먹으러 나갔다가 공차에 줄서있는걸 봤음.. 공차 먹고 싶다  

- 해질때쯤 집에 돌아와서 어느 은행을 만들지 비교 및 검색. 최종적으로는 Tangerine bank(인터넷은행)로 결정
  - 선택 이유는, Monthly fee가 없다. 다른 은행(Tidi, cibc 등..)들은 최초고객에게 혜택을 주는데 그 조건을 지금 백수인 내가 만족시킬 수가 없고(적금/자동이체 등등) Monthly fee 내기싫은데 면제 조건을 신경쓰기 피곤하다..
  - 단, 신분 인증을 하려면 (외국인의 경우) 캐나다 운전면허증 또는 BCID($35)가 필요해서 BCID 만들기 예약했다.

- 체육관 및 운동할 곳 검색
  - 내 조건: 수업이 있는 곳 / 여러 개의 운동이 있는 곳 (크로스핏, 요가, 클라이밍, 웨이트 ..)
  - 지금은 가난하기때문에 가격, 수업 종류, free trial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  

 

D+4 (일, 오늘!)

아침의 스탠리 팍

- 근처 Stanly park에서 5km 달리기

- 집와서 밥먹고 뭐하지 생각하다가 밴쿠버 도서관 방문해서 이 글 작성…

- 할 예정: 재외국민 등록

 

 

 

목표 점검

기존 목표   

금욕
- 5개를 집으면 4개만 사는 정도로 절제중
- 사실 집세때문에 절제가 자동으로 되는중
- TODO: 외식은 2주에 1회 (1회 남음, 어차피 친구없음), 카페는 2주에 1회 (2회 남음)  

건강한 식단
- 지금 식재료: 계란 / 오트우유 / 사과 / (가끔 충전되는 빵)
- TODO: “미니당근” 추가  

나의 루틴 만들기
- 아무래도 해외이다보니 야외활동을 하려면 해가 떠있는 시간에 하게 되어 아침부터 뭔가 하고 집에 일찍 들어와서 일찍 자게 된다. 아침에 해야할 것들을 미리 하는 건 좋다! 하기 싫어서 문제일 뿐.. 아직까지는 이것저것 찾아보느라 루틴이 없는데, 일기와 돈정리는 꾸준히 하고 있다.
- TODO: 11시 수면, 7~8시 기상, 2월동안 아침 공복 5km 달리기

Updated 목표   

- 친구만들기 
  - 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만날 수 있는 친구 (최소 1명) 만들기
  - 링크드인/인스타 친구 만들기 ㅠㅠ;
  - 집메들과 더 친해지기 ㅎㅎ

- 개발 공부하기 

- Input 처리하기
  - 밀린 뉴스레터, 북마크들 다 읽고, 정리할건 하고 아닌건 버리기  

 

 

 

워홀 첫 주 회고

첫 4일이 지났다. 금욕하느라 카페를 한 번도 안갔고 혜자라는 팀홀튼 맛도 못봤다. 하지만 앞으로 최소 4개월은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조급하지가 않다.

지금까지 느낀 바로는 꼭 필요한 것들(비자, SIN넘버, 휴대폰, 일자리 지원..)이 생각보다 너무너무 쉬웠다는거다. 다만 앞으로 더 "조건좋은 집으로 이사하기", "세금", "면접", "일하기"를 직면하게 되면 훨씬 어려울 텐데.. 이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을까? 싶기도 하다 ㅎㅎ

북미권으로 워홀을 선택한 이유는 "영어", "분위기", "놀기" 도 있지만, 그 살벌한 자유 경쟁 취업 시장이 내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. 취업도 쉽지만 해고도 쉽기 때문에 언제든지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, 해고 대상자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의 내가 되기를 바랬다.

내 워홀 목표는 흑자로 끝내는 것이다. 이미 초기 정착 비용때문에 한화를 꽤 많이 써버리긴 했지만, 쓴 만큼 벌어서 워홀이 끝나고서는 여행/사치 비용으로 즐기고 끝내고 싶다. 물론.. 환율이 오른다면 한국돈으로 바꿔버릴거고, 생각보다 오래 있게 된다면 생활비가 될 테지만.

이 워홀 기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, 뭘 하고 싶은지, 목표가 뭐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, 내가 왜 왔었는지.. 많이 고민하고, 내 고민에 대해 답을 내리는 연습을 많이 해보자! 부지런해지자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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