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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areer/근로자의 삶

중기청 대출 후기

wood.forest 2021. 7. 31. 14:23

내년에 존속될지 알 수 없어서 올해가 끝이라는 루머(?)가 있는 중소기업 재직 청년 전세자금 대출 상품으로 대출을 진행했다. 이자 금리가 1.2%, 최고금액 1억까지 해주는 상품이다.

 

대출이라는 게 늘 두려웠다.. 빚이라는 부담감, 전세금을 떼먹힐까 하는 생각? 귀찮음, 어느정도 나이가 있어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편견. 어피티라는 경제뉴스에서 사람들 소비 코칭 비슷하게 해주는 게 있는데, 월세사는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전세로 돌리라고 하더라. 주위에서도 생각보다 전세 사는 친구들이 많았다. 나도 계산해보니 지금 비용에서 거의 반으로 세이브 할 수 있겠다 싶어 지금 집도 너무 좋지만 마침 계약도 끝나가고 해서 한번 대출을 해보기로 했다. 

 

 

순서

인터넷 미친듯이 뒤져볼 때는 은행에 먼저가서 가심사 후 -> 집  보고 계약 -> 서류 등등 제출하여 대출 진행 으로 봤는데, 따라했다가 은행에서 개털렸다. 물론 이건 은행 직원에 따라 다를거같긴한데 뭐 내가 해보고나니 어떻게 해야할지 이해한 대로 작성해본다.

1. 집을 구경하고 계약한다

    => 이 집이 대출될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 집을 보고, 계약 전에 해당 주소를 갖고 은행가서 이 집이 대출될지 확인해본다. 하지만 부동산에 중기청으로 할거라 하면 알아서 봐주니까 굳이 갈필요는 없는듯.

    => '주소'만으로 확인해보는건 보통 넷상에서 말하는 '가심사'를 하는 것 같은데, 내가 상담한 은행왈 '가심사' 라는 것도 말이 애매한게, 결국 다 진행해봐야^^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 시 특약으로 '대출불가 시 계약금 반환'을 꼭 넣으라고 하는데 이런거 해주는 집주인이 있을까 싶다.

    => 계약금은 5%이상 납입하여 부동산에서 주는 영수증을 챙긴다. 중기청이라고 말하면 그냥 필요한거 알아서 다 챙겨주긴 한다.

2. 계약 후 민원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는다

    => 은행에 제출할 서류

3. 서류를 준비해서 은행에 간다 (혹은 직접 기금든든e 사이트를 통해서 신청 후 은행 방문)

준비 서류:

나 (전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포함해서 출력)

  • 신분증
  • 주민등록등본
  • 주민등록초본 (최근 5년 주소변동내역 포함 필수)
  •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이력내역서(피보험자용) 
  •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
  •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

회사 (전부 회사직인 찍어야함)

  • 주업종코드 확인자료
  • 소속기업의 사업자등록증
  • 재직증명서
  •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(최근 2년)
    • 재직 1년 미만 시 대체: 근로소득세 원천징수영수증 / 월별 급여명세서

부동산

  • 임대차계약서 원본 (확정일자를 받은 계약서 원본을 은행에 제출하고 본인사본을 보관)
  • 계약금 영수증 (임차보증금의 5% 이상 납입한 영수증)
  • 임대인 통장사본
  • 등기부등본

중기청 가능한 은행: 기업 / 국민 / 농협 / 신한 / 우리

    => 보험되는 심사 빡쎈 100%까지 나오는 상품 (ex. 1억짜리 집이면 1억 나오는거)이랑 보험안되는 덜빡센 80%까지 나오는 상품 (ex. 1.25억짜리 집이면 1억까지 나옴) 중에서 선택 필요

    => 부족한/잘못된 서류는 접수 후 추가로 제출할 수 있다.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대출 신청일 기준 한달 이내에 발급된 서류로 준비하기.

    => 최소 3주 전에 신청하기

4. 이사 준비

    => 이사 비용, 부동산 비용, 잔금 준비, 청소 및 짐싸기

    => 잔금이 클 경우 대량이체를 할 수 있도록 OTP를 준비하거나 카카오 이체한도 일시 상향 등을 알아보기

    => 대출에 대한 보증료, 수수료 등등을 내야 해서 13만원 정도 통장에 넣어놓기

5. 이사

    => 기존에 살던 집에 대해서 이사날까지의 전기/가스비 공사에 전화해서 납부하기!!

    => 이사 당일에 전입신고를 하고 서류를 은행에 보내면 끝!!

 

시사점

1. 대출 금액에 대해서 신용도와 연봉이 아예 상관없지는 않다^^

2. 서울 기준 요즘 신축 (원룸)은 다 5평대로 짓는다고 한다. (닭장?)

3. 하지만 신축은 전세보증 뭐시기 가입하는게 필수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안전하다고 한다. 구축은 집주인이 동의하고 + 뭔가 해야해서 잘 안해주는 경우가 많다고.

4. 인터넷으로 미리 집 알아보다보면 월세가 7000~8000 하는 식의 원룸들이 있는데 대부분 근린생활시설2종이어서 대출이 안되는 집이었다.

5. 혹시 전세대출 후 돈 부족하면 추가로 신용대출같은게 되는지 물어보려 했는데 갈때마다 까먹었따... 그리고 중기청은 원금균등상환이 안되고 일시상환만 가능하다고 인터넷에서 봤는데 이것도 물어보려다가 까먹었다. 하.. 

6. 부동산에는 집을 볼 수 있는 날 전날, 혹은 당일 문의를 해야 한다. 집들이 너무 빨리 빠진다.

 

 

후기

정말 하기 귀찮고 부담되어서 나도 모르게 좀 루즈하게 진행했는데 회사에서 서류 제때 받고 부지런히 발품 팔 수 있고 실행력이 좋다면 1주일 안에 대출 접수까지 다 가능할 거라고 본다.

할 땐 귀찮았지만 끝내고 나니까 새출발 하는 느낌이라 긍정적이긴 하다. 사회인으로 한단계 성장했다는 생각도 들고..^^ 무리해서 역세권으로 집을 구했는데 열심히 나돌아다녀야지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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